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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자회사 암, 수년 동안 직원 40%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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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자회사 암, 수년 동안 직원 40% 해고

소프트뱅크그룹과 그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브랜드가 그려진 보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그룹과 그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브랜드가 그려진 보드.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는 인수 당시 영국정부에 약속한 영국 반도체 설계 최대 강자 기업 암(Arm)의 채용인력 중 40%를 감원하면서 회사가 해외 기업에게 넘어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대기업 소프트뱅크가 2016년 회사 인수 당시 칩 디자이너 암의 영국 직원 1,770명을 향후 5년 동안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 약속은 지켰고, 작년 9월까지 영국 직원은 전 세계 총 6,950명 중 3,500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암은 전 세계 인력의 18%를 감축했고, 영국은 그에 비례하여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암의 전직들에 따르면, 이러한 인력 감소는 경영진이 사업의 초점을 옮기면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해진 직원들의 이탈이 더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칩 디자이너 암은 IPO를 앞두고 그룹의 합리적인 다이어트 차원에서 전세계 직원의 12~1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2,800명 영국 직원이 근무 중인데, 작년 9월 이후 700명이 해고되었다는 의미이다. 나머지 550명은 세계의 나머지 지역에서의 감축이다.

소프트뱅크가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규제당국과 1년 넘게 논쟁을 벌인 끝에 지난 2월 엔비디아에 암을 최대 660억 달러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그러나 뉴욕이나 런던 시장에서 IPO 시장이 거의 닫혀 있는 상황에서 상장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손정의 회장이 완전히 다른 계획을 추구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소프트뱅크가 뉴욕과 런던에서 암의 이중 상장을 추진하도록 필사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다수의 기술 그룹이 더 넓고 더 깊은 투자자 풀이 있는 대서양 전역에서 직원 및 자원을 공개 상장하거나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정부 관리들과 기술 전문가들은 영국의 가장 큰 기술 성공 사례를 미국에 빼앗기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소프트뱅크 투자자는 사업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떠나는 직원들의 수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이것은 투자자로서 인력 배치에 있어 어느 정도 안정성을 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직 직원은 회사가 매각될지 아니면 상장될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들의 직업의 미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질문들에 "직원들이 매우 혼란스럽고 낙담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영국에서 칩 디자이너의 가장 큰 경쟁사인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는 암 직원을 더 쉽게 빼오기 위해 캠브리지에 사무실까지 설치했다고 전했다.

한 업계 임원은 "업계 변화가 매우 크다"며 해당 섹터의 전체 문제로 언급했지만, "암에서 해고를 당했을 때 사람들은 다음 차례가 자신이 될까 걱정하기 때문에 암은 특별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대해 암은 "현재의 산업 규범에 따라 감소율을 보고 있다"며 "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글로벌 팬데믹의 후유증으로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고 결과적으로 '대규모 퇴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Arm은 미래 생태계를 구축, 지원하는 강력한 컴퓨팅 제품 로드맵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엔지니어링 인재를 계속 고용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525개의 대부분 기술적인 역할을 광고하고 있으며, 그 중 373개는 영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166개의 영국 포지션만이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광고되어 있다. 지난 9월과 3월 사이, 사물인터넷 서비스 그룹이 분할되어 일본 소프트뱅크 사내 기업으로 편입되어 상당수의 암 직원들이 소프트뱅크로 이동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