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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VD·가전 부문 겸직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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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VD·가전 부문 겸직 그대로

VD사업부에 '부사업부장'직 신설, 용석우 부사장 선임

삼성전자는 9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한종희(왼쪽) 부회장을 기존처럼 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를 겸직하게 했으며, VD사업부에는 '부사업부장'직을 신설해 용석우 VD사업부 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9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한종희(왼쪽) 부회장을 기존처럼 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를 겸직하게 했으며, VD사업부에는 '부사업부장'직을 신설해 용석우 VD사업부 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9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진행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승 전 가전부문 사장의 후임은 없었으며, 이전처럼 한종희 부회장이 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전 사장이 급작스럽게 퇴임으로 인해 생활가전사업부를 겸직하게 된 한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임 가전사업부장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장단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선임되지 않자, 기존 사장급 인사들이 보직변경을 통해 생활가전사업부를 맡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보직인사 결과, 한 부회장은 이전처럼 VD사업부장과 가전사업부를 모두 겸직하게 됐다. 한 부회장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게워진 셈이다.

한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함께 DX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과 함께 TV와 스마트폰, 네트워크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맡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경기침체 우려에 가전수요가 감소하면서 생활가전 분야 및 TV 부문의 매출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이 맡고 있는 VD사업부에 '부사업부장'을 신설하고 용석우 VD사업부 부사장을 선임했다. 한 부회장에게 집중된 부담을 덜어주면서 사업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용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8K QLED TV 개발을 주도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VD사업부 개발팀장을 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 부회장에게 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를 모두 맡긴 것은 해당사업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이재용 회장이 한 부회장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DX부문은 15~16일 이틀간 진행되며, DS부문은 22일 전략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