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액 302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43조원대로 16% 감소
DS부문, 반도체 업황 악화에 실적 감소…파운드리는 역대 실적
DS부문, 반도체 업황 악화에 실적 감소…파운드리는 역대 실적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302조2314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70조4600억원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된 4분기를 살펴보면 DS부문은 20조7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27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의 재고자산 평가 손실과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됐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경우 주요 고객사들에 대한 판매 확대로 분기 및 연간 최대 매출액들 달성했다. 첨단 공정 도입을 통한 생산능력과 확대와 고객처 다변화 역시 영업이익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SDC(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9조31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1조82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스마트폰의 수요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지만 플래그십 제품을 위주로 한 공급으로 통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은 QD-OLED 판매 확대와 LCD 재고 소진을 통해 적자폭이 감소됐다.

DX부분에서는 지난해 4분기 42조71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MX사업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대신 네트워크사업부문에서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의 해외사업 확대로 매출액이 늘었다.
VD사업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증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시장악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전장사업부문인 자회사 하만은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효과만 전분기 대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업황 악화와 수요부진으로 1분기 실적 감소를 감안하고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부문 역시 수요 감소와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재고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위한 고성능 제품 수요와 스마트폰 고용량화에 따른 수요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인텔이 선보인 신규 CPU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버 및 모바일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시스템LSI의 경우 2억화소 이미지센서(CIS)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모바일 볼륨을 늘릴 계획이며, 파운드리 부분은 3nm(나노미터) GAA 2세대 제품의 수주를 확대하고, 차세대 공정인 2nm 칩에 대한 개발과 다용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SDC부문 역시 올 한해 경기침체 및 수요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 제품시장에서는 하이엔드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는 한편, OLED로의 전환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대형 제품의 경우 TV·모니터 시장의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할 방침이다.
MX/네트워크 사업부문은 출시를 앞둔 갤럭시S23을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고객을 확대하고,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부문은 해외 5G 시장 고도화에 발맞춰 핵심칩, vRAN(가상화기지국) 기술 등을 선보이는 등 기술리더십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VD/가전 부문은 마이크로LED의 사이즈 다양화, 초대형 OLED 신제품 출시,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48조4245억원에 104조89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6%이며, 차입금비율은 3%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