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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美 슈퍼볼 티저…일단 관심끌기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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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美 슈퍼볼 티저…일단 관심끌기엔 성공

공갈젖꼭지, 현대차그룹 불법 아동고용노동 혐의 연상 '논란'

기아가 공개한 슈퍼볼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가 공개한 슈퍼볼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기아가 슈퍼볼 티저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 기아가 미국 슈퍼볼 플레이오프를 겨냥해 새롭게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두고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아용 공갈젖꼭지를 플레이오프 날짜와 연계하면서 불법 아동고용노동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어서다.

기아가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슈퍼볼 플레이오프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유아용 공갈젖꼭지를 광고에 차용하면서 현지 언론들은 기아의 광고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불법 아동고용노동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광고에 차용하면서 광고로 오히려 브랜드의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동 불법고용 혐의로 법원의 시정명령을 받은 SL 앨라배마 LLC.사진=SL 앨라배마이미지 확대보기
아동 불법고용 혐의로 법원의 시정명령을 받은 SL 앨라배마 LLC.사진=SL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아메리카와 기아 아메리카는 지난해 앨라배마 부품 공급업체 4곳 이상에서 행해진 것으로 알려진 불법 아동고용노동행위로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연방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지난 몇 년간 아동들이 불법으로 고용돼 노동을 실시해왔으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를 시정조치할 것을 주정부와 투자자로부터 요구받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문제는 기아가 내세운 슈퍼볼 티저 이미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불법 아동고용노동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기아는 이번 광고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2023 텔루라이드’를 홍보할 예정이었지만 티저이미지가 그룹의 부정적인 사건을 연상시키게 되면서 이미지 실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슈퍼볼은 시청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따른 광고는 매우 비싼 광고로 유명하다. 현지 언론들이 기아가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왜 이런 이미지를 내세웠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관심 끌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람들의 눈길은 기아의 광고로 쏠리고 있다. 기아가 공갈젖꼭지를 이용해 텔루라이드를 어떻게 광고하느냐에 따라 미국내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