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철강기업들 "철강 증산계획 차질 심각"

공유
0

인도 철강기업들 "철강 증산계획 차질 심각"

철강 가격 오르고 철광석 공급부족 겹쳐 정부에 "SOS"

인도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공급부족으로 철강 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공급부족으로 철강 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철강 내수 가격 인상 조짐이 거센 가운데 철광석 공급 부족이 동반되자 일부 철강기업은 증산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정부의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인도에 수입된 철강 제품은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산이었다. 이들 공급업체들은 전 세계 철강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인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최근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입산과 인도산 철강재의 가격 차이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인도 철강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틸민트 자료에 의하면 인도 제철소들은 올해 초부터 열연강판 가격을 기존 가격보다 8% 높은 약 6만700루피(약 96만 원) 인상했다. 그러나 재고가 많지 않아 이달 말에 재고가 모두 소진될 예정이지만 향후 생산되는 철강 제품 가격은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산 철강 가격 인상은 자국 유통상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이들은 철강재 내수가격 인상에 대해 수용불가 태도를 보이면서 가격 인하를 희망하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거세지고 철광석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자 일부 철강 기업은 인도의 국가적인 목표인 철강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철강기업 라슈트리야 이스팟 니감(RINL)은 철광석과 점결탄 같은 핵심 원자재 부족으로 철강 증산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RINL은 원자재 부족뿐만 아니라 높은 구매가격 때문에 지출 비용이 증가하자 인도 철강부에 서신을 보내 “전력 부문에 석탄을 우선 공급하는 것도 철강 증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현재의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나렌드라나트 신하 철강장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RINL의 요청은 다양한 원자재를 충분한 양으로 배열할 필요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인도 철강부는 내부 메모에서 철강제조업체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부실화 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인도의 철강 증산 정책은 가격인상, 원자재 부족, 전기 사용량의 산업간 조정 등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여서 인도 정부가 어느 선까지 직접 개입 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