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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환경약속' 위해 생산 감축과 코크스 설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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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환경약속' 위해 생산 감축과 코크스 설비 폐쇄

클리블랜드-클리프 제철소는 코크스 공장의 3개 주요 설비를 폐쇄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클리블랜드-클리프 제철소는 코크스 공장의 3개 주요 설비를 폐쇄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은 ‘환경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조강생산량을 감축하거나 일부 철강 기업의 공장 가동을 정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연간 조강 생산량을 다시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염이 심한 부문의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3년 연속으로 감축키로 한 의무 사항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프는 2년 전에 실행키로 약속한 코크스 공장의 3개 주요 설비를 폐쇄하겠다는 선언을 오는 27일 전격 실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양국의 친환경 조치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탄소 배출량 고지 의무가 실행되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합금 생산량은 2020년도에 10억5300만 톤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지금은 10억 톤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 이 부문은 국가 총 탄소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최대 배출 산업인 발전소에 이어 두 번째이다.

중국 정부는 탈탄소를 위해 새로운 철강 생산능력을 금지했다. 중국의 철강업계도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정점으로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는 경제 전반과 동일한 일정이다. 탄소 배출이 향후 약 10년 동안 계속 감소한다면 중국의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중국 당국자는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계속 사용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저금속 집약적인 인프라로 전환함에 따라 철강 사용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단속도 합금 수요를 감소시킨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의 US스틸은 오는 27일 클레어튼 코크스공장의 주요설비 3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US스틸이 클레어튼 공장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배터리 설비를 3개나 가동 중단하는 것은 2021년 배출가스를 줄이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임직원의 해고는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러나 최근 환경오염으로 벌금을 추징당한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US스틸은 2021년 배출가스 감축 공약을 발표하면서 웨스트미플린과 브래독의 제철소뿐만 아니라 클레어톤 제철소가 포함된 몬밸리 공장에 약 1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여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었으나 이 투자도 취소되었다.
이 같은 감산과 용광로 관련 설비의 폐쇄로 세계 최대의 광산 기업인 호주 BHP와 브라질 발레는 철광석 수출이 감소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런던에서 BHP와 경쟁적 관계인 리오 틴토의 주가는 모두 1.1% 하락했다.

중국 철강 생산량은 지난 3월 초 연례 입법회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 2023년 성장 목표가 완만하게 정해짐으로써 수요 증가 기대는 꺾였지만, 올 들어 두 달 동안 5.6% 증가한 1억6900만 톤을 기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