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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돌 맞은 SK그룹, 최종건·최종현 회장 어록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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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돌 맞은 SK그룹, 최종건·최종현 회장 어록집 발간

사업보국·근면성실·패기·인간중심 등 SK그룹 70년 경영이념 담아
최태원 회장 "선대의 도전·위기극복 정신이 도약 위한 동력될 것"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가운데)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가운데)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SK그룹
SK그룹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말을 담은 어록집을 통해 창립 70주년을 기념한다.

6일 SK그룹은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250여개의 대표 어록을 일화와 기록했으며, 산업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평생을 고민했던 두 형제 회장의 유지를 담았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한국전쟁 이후 버려졌던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한 후 'Made in Korea'가 새겨진 인견직물을 최초로 수출했다.

그는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근면성실과 부지런함을 강조했고,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성장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격려했다. 특히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한다"는 말을 통해 인재에 대한 각별한 마음과 관심도 강조했다.
1973년 창업회장이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다. 특히 시장경제를 중요하게 보는 '시카고학파'의 경영방식을 국내에 정착시킨 선구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최 선대회장은 현재의 SK그룹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을 정립했다. 서양의 합리적인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중심 사상을 결합시켜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오른쪽 3번째)과 최종현 선대회장(오른쪽2번째).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오른쪽 3번째)과 최종현 선대회장(오른쪽2번째). 사진=SK그룹


최 선대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You가 알아서해"라는 어록을 통해 SK그룹에 과감한 자율성을 부여했다. 그 결과 SK그룹은 회장 결재칸과 출퇴근 카드 폐지, MBA프로그램 도입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경쟁사들이 부러워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 당시 고가 인수 논란이 불거지자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며 앞날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은 최태원 회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될 당시 "국가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후 현재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이 삶과 철학은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면서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