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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테슬라 로봇에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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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테슬라 로봇에 우위

'아틀라스' 모델, 군사·재난 구호·산업 등 다양한 분야 활용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먼로이드 아틀라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먼로이드 아틀라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CEO 로버트 플레이터는 AI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서 테슬라가 인간형 로봇 시장에 옵티머스로 진입하는 것에 대해 “신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 진입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과 혁신을 자극한다고 믿으며 그의 회사가 10년 이상 해온 일을 더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5월 16일 행사에서 머스크는 테슬라 봇 또는 옵티머스로 알려진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프로토타입의 진행 상황을 보여준 비디오를 발표했다. 로봇이 부드럽게 걸을 수 있고 물체를 인식하고 집는 것이 개선되었음을 보였다.

아직 대량 생산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단순하고 힘든 일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로봇이 대량 생산될 경우 선진국에서 신흥국에 이르기까지 1조 달러 시장이 창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플레이터는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이 분야에 진입함으로써 경쟁력을 자극하고 따라서 혁신을 촉진한다면 개선된 로봇이 대량 생산되는 날이 조만간 닥칠 것이라고 말한다.

플레이터는 “현대차그룹과 협력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발 속도와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하고 있고 이동성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아틀라스(Atlas)가 곧 더욱 견고한 손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손은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플레이터는 테슬라가 AI를 장착한 로봇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산업 환경에서 작업하는 데 더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접근 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인간형 로봇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아틀라스와 옵티머스의 차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용도가 다르다. 아틀라스는 군사, 재난 구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었고, 옵티머스는 주로 물류, 제조, 서비스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두 모델의 출발 당시 용도는 다르지만, 기술의 발달과 산업의 수요가 만날 때 일정 부분 같은 분야에서 경쟁할 수도 있고, 각자의 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2013년 12월에 공개된 인간형 로봇이다. 2m 키와 125kg 무게로, 최대 180kg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한, 최대 16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현재 군사, 재난 구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2022년 8월에 공개된 인간형 로봇이다. 1.7m의 키와 50kg의 무게로, 최대 75kg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최대 12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다. 옵티머스는 아틀라스보다 크기와 무게가 작지만, 아틀라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환경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테슬라의 휴먼로이드 옵티머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휴먼로이드 옵티머스.

아틀라스와 옵티머스는 모두 인간형 로봇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아틀라스는 옵티머스보다 크기와 무게가 크고, 더 많은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아틀라스는 옵티머스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아틀라스는 군사, 재난 구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옵티머스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테슬라의 로봇에 대해 캐시우드는 로보택시, 자율주행을 운전하는 로봇이 옵티머스의 미래가 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AI를 장착한 로봇이 자율주행 및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다. 머스크는 이 시장을 수조 달러, 캐시우드는 8조 달러에서 10조 달러로 내다 보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에 MIT의 IT부서에서 자회사로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인간형, 동물형 등 다양한 동적이고 높은 이동성을 가지는 로봇을 개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에 구글에 인수되었으며 2017년 다시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되었다. 2021년부터는 현대가 소유하고 있다.

현대는 제조 분야와 자동차에서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개선하고 있다. 플레이터가 현대차와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한다는 말은 향후 아탈라스의 기능의 다양화를 의미한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기존의 교통체계와 스마트 기기의 첨단 기능이 융합하여 보다 지능화되고, 스마트화된 미래 교통서비스의 총체적인 개념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위해 정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교통수단과 인프라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동화와 전기화 및 통합화된 교통체계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초고속 통신기술 등의 첨단 정보기술과 혁신기술 기반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테슬라가 미래 산업으로 지향하는 로보택시와 비슷한 구도가 될 수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장 유명한 로봇은 아틀라스다.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의 (DARPA) 자금 지원과 감독하에 주로 개발되었다. 다양한 검색 및 구조 작업을 위해 처음 설계되었으며 2013년 7월 11일에 공개되었다.

전체 몸을 활용해 인간과 같은 우아함과 속도로 움직이며 센서를 사용하여 환경의 포인트 클라우드를 생성하고 주변 환경을 감지한다.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갖춘 두 개의 시각 시스템과 미세한 모터 기술 능력을 갖춘 손을 갖추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연례주주총회에서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 옵티머스 시제품의 새 모습을 공개했다. AI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능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로봇에는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완전자율주행(FSD)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다양한 시제품을 구축했으며 동작과 내구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선두 기업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은 상용화되지 않았으며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산업의 변화와 기술의 진보,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