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경련 임시총회 앞두고 재가입 가능성 커져
경제단체인으로 첫 직함, 대외 활동 범위 커질 듯
가입해도 “개인적으로 활동 않겠다” 발언 지킬 수도
경제단체인으로 첫 직함, 대외 활동 범위 커질 듯
가입해도 “개인적으로 활동 않겠다” 발언 지킬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오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017년 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의 재가입 여부가 재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은 전경련에 △삼성전자 △삼성생명보험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증권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이 소속되어 있었지만, 그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탈퇴했다.
대기업 모임인 전경련은 정부의 기업 정책 수립을 위한 대화 창구의 기능을 했으며, 제2이동통신사업권 배분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정부가 추진하는 대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맡아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기업가는 ‘빅딜’을 중재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그룹 오너가 주로 회원이 되어 활동해왔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은 전경련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이건희 선대회장은 회장직을 맡지 않는 대신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전경련 회원사 총수들을 집무실인 승지원으로 초청하는 등 회의를 주도했다. 삼성은 기업 규모상 전경련에 가장 많은 회원비를 냈는데, 현재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 FKI타워 공사비도 가장 많이 부담했다고 알려지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다만, 삼성이 재가입한다고 해도 이 회장이 실제로 활동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회장은 2016년 12월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두해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개인적’이라는 단서를 달았을 만큼 정경유착의 여지가 있는 어떠한 대외 활동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한 끝에 명확한 결론을 못 내린 것도 전경련의 혁신 의지에 대한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의 고민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의 총수로서 이 회장 개인의 입장만 고수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 경제단체 고위 임원 출신 관계자는 “그때는 선대회장이 생존해 있었고, 부회장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회장이 된 지금은 다르다”라면서 “기업가이기에 앞서 한국 산업을 이끄는 대표주자로서 대외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삼성과 함께 국내 재계 빅4인 현대자동차그룹과 SK, LG 등도 삼성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만에 회원사 총수인 류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고, 이름도 바꾸며 새로 출발하려는 전경련은 4대 그룹 재가입이 최우선 과제다.
2015년 기준 4대 그룹은 전경련의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0%가량을 부담해왔다. 전경련이 한경협으로서 혁신 작업을 원활하게 하려면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
한편, 삼성은 전경련 총회 전날인 21일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가 이사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회원 자격 승계에 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SK와 현대차, LG도 자체적으로 이와 관련한 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