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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연간 7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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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연간 7만대 생산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월달 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 정부가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PC) 등 IT·하드웨어 기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 연간 6만~7만대의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신설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외신이 전했다. 이 공장은 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노트북 중심의 제조 시설로 역량을 확장하였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노이다 공장을 스마트폰 공장으로 전환하였고, 2018년에는 7억 달러를 투자하여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마트폰 생산시설로 성장하였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노트북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은 인도 정부의 수입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결정은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의 노트북 수입 제한, 삼성의 현지 생산 대응


인도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PC), 태블릿 등의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인도에 수입하는 회사는 인도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실상 수입을 제한한 셈이다.

인도 정부는 11월부터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인도 정부는 수입 제한을 통해 국내 생산을 늘리고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상무부 대외무역총국은 지난달 컴퓨터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인도에 수입하는 회사는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대상 품목은 노트북, 태블릿, 올인원 개인용 컴퓨터, 초소형 컴퓨터, 서버 등 7개다. 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되면 일부 예외사항을 제외하곤 유효한 수입 라이선스를 보유해야 한다. 당초 발표 즉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3개월 유예, 오는 1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8월 대외무역국(DGFT)이 HSN 8741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노트북, 태블릿, 개인용 컴퓨터의 수입 제한을 통보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센터는 IT 하드웨어 제품 수입에 대한 라이센스 요구 사항을 부과하려는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자국 생산을 늘리고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약 21억 달러 규모 IT·하드웨어 생산연계인센티브제도(PLI)도 도입했다. 인도 PC·노트북 시장 상위점유업체인 HP,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은 현지 생산을 결정하고 PLI를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HP, 레노버,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32개사가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조건으로 인도 정부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약 80억 달러 상당의 노트북 중 83~85% 가량이 수입품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서남아 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인도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으며 출하량은 299만대에 불과했다. PC 유형 중에서는 노트북이 전년 대비 40.8%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데스크톱은 긍정적인 수요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 노트북 생산은 인도 정부의 수입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