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의 실내전시장에 전시된 KF-21의 축소 모형. 사진=장용석기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016162902022366ed0c62d49144722414.jpg)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프레스 데이 참석을 위해 찾아간 성남 서울공항 상공 위에서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KF-보라매’가 시험비행을 하며 지나갔다.
오랜만에 찾은 성남 서울공항은 변화점이 많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취재진의 인원수다. 지난 2021년 대비 대폭 늘어난 취재진과 전 세계의 외신기자들까지 참석하면서 K방산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동운영본부도 예상보다 취재진이 몰린 탓에 준비했던 도시락이 모두 동났다.
![16일 성남 서울공항 상공에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사진=장용석 기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016163312062026ed0c62d49144722414.jpg)
공동운영본부와 간담회가 간단히 진행되고 장소를 옮겨 에어쇼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공군의 특수비행팀이자 국내산 항공기 FA-50을 운용하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시작되자 탄성이 쏟아졌다. 이어 가장 관심을 끄는 KF-21의 시험비행이 이어지자 사방에서 사진 찍는 소리가 이어졌다. KF-21에 대한 대내외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KF-21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실내 부스도 마련해 모형기를 전시해 놓고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지만 프레스 데이라 야외 부스에서 KF-21의 전시 모습을 만나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야외 전시 공간에는 최근 수출로 주목받는 다양한 국내 전력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린온을 비롯해 아파치 등의 헬기와 KAI가 폴란드에 수출한 FA-50 항공기는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역시 폴란드에 수출한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을 비롯해 한화의 K9 자주포 최신형인 K9A2 자주포도 전시됐다. 뒤를 이어 호주로 수출될 레드백 장갑차도 모습을 보였다.
![현대로템에서 제작해 새롭게 선보이는 K877의 뒷모습. 사진=장용석 기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016163627055066ed0c62d49144722414.jpg)
이번 전시회에는 한미동맹을 기념해 미군의 주요 항공전력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미군이 공개한 U-2S 고고도정찰기의 거대 드론 같은 생김새에 조종사 탑승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군 관계자는 "이것은 드론이 아니기 때문에 조종사가 탑승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 랩터가 시험비행을 선보여 멀리서나마 지상에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미군은 17일 B-52 전략폭격기도 시험비행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F-21과 다양한 K방산의 주요 전력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 ADEX'는 17일 정식 개막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는 전문관람일로, 일반인들은 21일과 22일 이틀간 방문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에 약 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성남=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