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엔에프와 합작해 2차 전지 전구체 사업 진출
LS전선·LS MnM·LS일렉트릭, 사업 전략 변화 추진
LS전선·LS MnM·LS일렉트릭, 사업 전략 변화 추진

10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배·전·반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아래 본격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앨엔에프와 LS그룹의 전구체 부문 합작사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한 합작사로 최근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이 허가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본격적으로 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 설비와 인력 등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LLBS는 새만금 산단 5공구 내 33만8000㎡ 규모 면적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해 오는 2026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LLBS는 오는 2029년 12만t(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의 주력 계열사 LS전선은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LS전선은 전기차 충전소용 버스덕트인 'EV웨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기존 제품 대비 무게와 굵기를 줄인 초급속 충전케이블과 전기차에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을 선보였다. 특히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울트라커패시터(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을 내세워 '차세대 2차 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보조전원을 비롯해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면서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하고 있다.
LS전선은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전기부품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알루미늄 부품시장에 본격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MnM은 6700억원을 투자해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인근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7년 본격적인 생산을 통해 황산니켈을 연간 2만2000t(톤)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황산니켈은 2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로 LS MnM은 오는 2030년까지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27만t규모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전기차부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멕시코 두랑고에 중국에 이어 두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이 공장을 통해 오는 2024년부터 EV릴레이를 비롯한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너지기업 E1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개 중이다. E1과 (주)LS가 합작해 LS E-Link(엘에스 이링크)를 설립하고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과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S그룹의 배·전·반 사업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에서 "EV 분야 소재에서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