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969년생 김동명 사장 CEO로 선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실적 인정 받아 연임 전망
지동섭 SK온 사장도 회사 폭발적 성장 견인
최윤호 삼성SDI 사장, 실적 인정 받아 연임 전망
지동섭 SK온 사장도 회사 폭발적 성장 견인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21년 11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용퇴했다. 1972년생인 최승돈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972년생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1972년생 오유성 소형전지사업부장, 1971년생 이강열 구매센터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CEO 세대교체뿐 아니라 주요 임원진들 또한 1970년생들이 주로 승진하면서 전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대해 회사는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 준비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SK온 등 다른 국내 배터리 업체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세대교체를 단행할지, 아니면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을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우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다. 최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삼성SDI 사장에 취임했다. 다음 달 13일이 취임 2주년이다. 우수한 경영실적을 이끈데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등 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에 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도 연임이 전망된다. 지 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에 이어 2021년 10월 SK온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지 사장은 취임 이후 SK온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고,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수주잔고도 지난 2021년 130조원에서 올해 290조원으로 뛰었다. 실적도 적자 폭을 줄이며 이르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열린 CEO 세미나에서 ‘서든데스(돌연사)’를 언급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