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배터리데이 개최

㈜한화 모멘텀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차전지 사업설명회인 '2023 한화 배터리데이'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행사에는 양기원 ㈜한화 모멘텀 대표이사, 이원우 ㈜한화 모멘텀 마케팅 팀장, 류양식 ㈜한화 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이형섭 ㈜한화 모멘텀 연구개발(R&D) 센터장을 비롯해 강문석 에코프로이엠 전무, 서정규 SNE리서치 상무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 모멘텀은 지난 1953년 설립된 신한베어링공업을 근간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공정 장비 전문 업체다. 한화가 1964년 인수한 이후 한국베어링㈜으로 상호를 바꿨다. 현재의 사명은 지난해 7월부터 사용됐다. ㈜한화의 3개 사업 부문(글로벌·건설·모멘텀) 가운데 이차전지 장비, 태양광 장비 등 친환경 산업장비 사업을 맡고 있다.
이 중 이차전지사업부는 다년간의 플랜트 및 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열처리 장비 및 자동화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소재 및 전극 공정 장비를 론칭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소재 소성 공정부터 극판, 조립, 화성, 모듈팩 공정에 이르기까지 등 이차전지 제조 전반에 걸친 제조장비 라인업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총액은 7772억원으로 작년 한 해 규모(5942억원)를 이미 넘어섰고 전체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화 모멘텀은 세계 최초 무인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 소성로, 공정 풀 턴키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을 주축으로 하는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3조원, 수주액 3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최소 18~20% 달성에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류 이차전지사업부장은 "한화 모멘텀은 각 공정에 자리하고 있다"며 "글로벌을 통틀어서 이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은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팅 공정은 전극 공정 중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공정 중 하나다. 우리 모멘텀은 이미 높은 효율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한 단계 더 진보시켜 사람이 필요 없는 세계 최초의 무인화 코팅 기술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극 공정은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믹싱, 코팅, 롤 프레싱, 슬리팅앤노칭 순서로 이뤄진다.
또 ㈜한화 모멘텀은 해외법인 강화 등 글로벌 사업역량 확대와 차세대 기술개발에 대한 비전을 중장기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한화 모멘텀은 차세대 양극재 공정 장비, 실리콘 음극재 공정 장비, 전고체‧건식극판 공정 장비, 차세대 폼팩터용 조립설비 등 혁신 기술 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소재 회사 및 고객사 등과 협업해 필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기원 대표이사는 "한화 모멘텀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소재, 전극, 조립 등 전 공정에 스마트 장비를 구현해 스마트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역량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