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 개최
요소수 업계 "최소 3개월치 물량 확보해 영향 작아"
요소수 업계 "최소 3개월치 물량 확보해 영향 작아"

4일 정부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롯데정밀화학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 7개사, 소부장 공급망센터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발 요소 통관 지연 사태에 따른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분을 늘리고 베트남 등으로부터 대체 수입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차량용 요소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해 나간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이번 요소수 논란은 중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돌연 보류하면서 발생했다.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최근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 수출 심사를 마친 뒤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된 것으로, 보류된 기업 중에는 국내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을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체 요소 수입 중 91%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요소수 대란이 발생했던 2021년 당시 71.2%였다. 이후 66.5%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90%로 오른 것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2021년의 요소수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롯데정밀화학·KG케미칼 등 주요 요소수 업체들은 이번 중국 조치에 대해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번 요소수 사태로 인해 최소 3개월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동남아 등 중국 외 수입시장 다변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생산이랑 판매 등에는 문제가 없다"며 "내년 초(1분기)까지 물량이 확보되어 있고 동남아 등으로의 수입 채널도 확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