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연간 100만 대 공급
LG이노텍,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 입지 강화
LG이노텍,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 입지 강화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며, 한국 부품업체는 멕시코 공장에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약 100만 대의 전기 트럭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의 공장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과 가깝기 때문에 이번 계약을 따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LG이노텍에 큰 의미가 있다. LG이노텍은 이미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 등 전기차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지만,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첫 번째 픽업트럭 모델로, 연간 100만 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계약은 LG이노텍의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연간 트럭 생산능력은 올해 10월 기준 12만 5,000대 수준이며, 2025년에는 25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LG이노텍은 테슬라의 '베를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테슬라가 유럽에서 판매할 전기 세단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업체를 결정하는 것으로, LG이노텍과 삼성전자가 경쟁하고 있다.
"베를린 프로젝트"는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의 확장 계획으로 2024년 상반기부터 시작되며, 몇 년 동안 기존 공장 구조를 현대화하고 물 재활용 시설을 구축하며 두 번째 생산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확장으로 인해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연간 차량 생산량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간 50기가와트아워 (GWh)에서 100GWh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미국 전기차 업체는 아직 선호하는 공급업체를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의 두 부품 업체는 유럽에 주요 생산 거점이 없기 때문에 테슬라의 결정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LG이노텍의 주요 생산 시설은 북미에, 삼성전자의 생산 시설은 중국에 있다. 하지만 LG이노텍은 현재 다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을 개조할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현재 차량용 카메라 모듈로 연간 약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를 2030년까지 4조 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LG이노텍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