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델에는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에만 퀄컴 AP탑재
전 모델 퀄컴AP 탑재된 북미지역에선 갤럭시 S24+ 선호
전 모델 퀄컴AP 탑재된 북미지역에선 갤럭시 S24+ 선호

3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비싼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면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엑시노스 2400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로 구매가 몰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의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3 모델을 탑재했지만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 모델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3가지 모델 전부에 퀄컴 AP를 탑재한 북미 지역에서는 국내와 다른 판매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갤럭시 S24+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시넷(CNET)을 비롯해 GSM아레나 등 다양한 매체들이 갤럭시 S24 울트라가 아닌 갤럭시 S24+ 모델을 구매 추천 목록에 올리고 있다.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 S24+ 모델보다 300달러가 비싸지만 가격만큼의 성능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와 램 등은 북미형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갤럭시 S24+ 제품이 동일하다.
여기에 디자인과 무게 측면에서도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가 갤럭시 S24 울트라보다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의 디자인이 뭔가 아이폰스러워졌다”면서 “디자인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갤럭시 S24 울트라는 크기도 크기지만 상당히 무겁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결국 디자인과 무게 등에서도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가 유리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엑시노스를 피하기 위해 최고급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지속 출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엑시노스 2500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의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2세대 공정이 적용되는 최초의 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