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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소제강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라는 '암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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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소제강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라는 '암초' 등장

일본의 수소 제강 개발은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라는 걸림돌에 직면해 있다. 일본 대외무역기구 관계자는 지난 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수소 MENA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퍼런스 참석자는 2030년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지만 2050년 목표 달성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는 탄소 중립 달성이 단순한 한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의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철강 생산업체가 저공해/친환경 철강 생산을 고려할 때, 다운스트림 산업 구매자/최종 소비자가 '그린 프리미엄'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그린 프리미엄'에 대한 명확한 비전 없이 정확한 가격 책정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일본에서 친환경 철강 생산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소 야금 개발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수소 수요의 거의 100%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며, 적어도 2030년까지는 이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환원철 현지 생산 가능성도 있지만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일본 철강업체들은 에너지가 풍부하고 저렴한 지역에서 친환경 철강을 생산하여 유럽이나 아시아에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현재 녹색 금속 공급망 구축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 철강 산업에 탄소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를 설립했다. 현재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허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발전 산업을 대상으로 의무화한 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