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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오스트라바, 6월 1일 용광로 가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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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오스트라바, 6월 1일 용광로 가동 예상

브리티시 리버티 스틸의 자회사인 체코 철강업체 리버티 오스트라바가 파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리티시 리버티 스틸의 자회사인 체코 철강업체 리버티 오스트라바가 파산했다. 사진=로이터
영국 본사의 리버티 스틸 자회사인 체코 철강 기업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에너지 공급업체 타메와의 합의에 도달하면 2024년 6월 1일 고로를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5년 1월 1일로 연기될 것으로 아르거스 미디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는 두 가지 구조 조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에너지 공급업체 타메 체코와의 합의 실패에 따른 대응 방안이다. **타메 체코의 부채는 현재 20억 크라운(약 1,140억원)**에 달한다.
타메 다음으로 리버티 오스트라바의 최대 채권자는 제철소에 전기 아크로 설치 프로젝트를 맡았던 다니엘리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타메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제공하는 플랜 A에 따르면 미결제 금액의 25%는 올해 6월 30일에 채권자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75%는 2024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플랜 B는 타메와의 협력 종료를 가정하며 첫 번째 25%는 올해 12월 31일에, 나머지 75%는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당면 문제 해결 후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단일 용광로로 전환하고 판재와 파이프 생산에 집중하여 롱 제품 생산을 제한할 계획이다. 타메는 공장 변화로 연간 2억 유로(약 2,886억원) 이상의 생산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장 생산량은 월 8만t으로 잡혀있다.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러시아와 아시아에서 수입한 슬래브로 코일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이 최적 용량에 미치지 못해 지속 가능한 운영과 미지급금 상환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장은 고로 가동 전에 최대 8만t의 타사 슬래브를 구매할 예정이다. 타메는 2023년 12월 21일 리버티 오스트라바에 에너지 공급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공장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유일한 에너지 공급업체가 리버티의 청구서 미납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최근 구조조정 당국은 리버티 오스트라바의 파산 사실을 인지했고, 이로 인해 이전에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이 실패할 위험에 처했다. 채무 상환에 대한 일반 유예 해제 제안서는 이미 지방 법원에 제출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회사는 지급 능력이 있으며 유예에 따른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연간 약 360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춘 종합 제철소이다. 회사는 주로 건설, 엔지니어링, 석유 및 가스 산업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체코 시장에서 도로 장벽 및 파이프 생산의 선두주자이다. 국내 시장 외에도 전 세계 4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2023년 9월 말 자금 부족으로 인해 파산 신청을 했으며, 현재 영국 정부로부터 5000만 파운드(약 848억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지원금은 회사의 재무 구조 개선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리버티 오스트라바의 파산은 체코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체코 최대 규모의 철강 생산업체로서 약 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