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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규제 풀면, 한국도 글로벌 아태지역 허브 도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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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규제 풀면, 한국도 글로벌 아태지역 허브 도약 "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사진=SPC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사진=SPC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기회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이들의 아태 본부를 이전 유치하기 위해서는 여러 '규제 개혁'이 동반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지난 18일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 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암참 이사진 성명과 함께 전달된 이번 보고서는 암참 회원사 약 8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경영환경 설문과 함께 각국의 정책 비교를 담았다.
암참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엄격한 봉쇄 조치 등으로 아태 거점으로서의 홍콩·중국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싱가포르에 이은 탈중국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22년 싱가포르가 창출한 일자리 중 61%가 허브 및 비즈니스 서비스 즉 글로벌 기업 아태 거점에서 발생했다. 아태 거점이 한국으로 이전되면 이 같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암참의 주장이다.

다만 암참은 지역 거점 유치를 위해 한국 정부가 다른 아태 지역 국가와 비견되는 규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동정책 차원에서는 채용 및 해고 관행이나 근로 시간을 비롯한 노동 유연성이 싱가포르, 일본 등 역내 유치 경쟁국과 비교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서 기업의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여러 영역에서 다른 국가들과 달리 형사책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대표들의 전반적인 위험 환경을 줄여야 아태 거점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이 아태 지역에서 선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 국내 여러 이해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필수"라며 "적절한 규제 개혁으로 한국은 다국적 기업들에 선호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