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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 해법, '급속충전' 내세운 일체형 스마트폰 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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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 해법, '급속충전' 내세운 일체형 스마트폰 선례

급속충전으로 배터리 불편함 해결한 스마트폰 시장처럼 충전속도 개선 집중

지난 2014년 탈착식 배터리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왼쪽)와 일체형 배터리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 제품.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4년 탈착식 배터리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왼쪽)와 일체형 배터리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 제품. 사진=삼성전자
충전문제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느리게 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였던 스마트폰 업계의 일체형 배터리 대중화는 전기차 충전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 S6시리즈를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일체화 하는 방식을 택했다. 당시 교체형 배터리가 일반적인 모습이던 것과 달리 방수와 디자인, 기능성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는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했다. 대신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빠르게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이후 많은 발전을 거쳐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1회 충전만으로 하루 이상 사용이 가능할 정도의 효율성을 완성했고, 30분만에 65%까지 충전이 가능하게 됐다. 급속충전기술이 배터리 충전문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반면 전기차 분야는 충전속도 문제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분야로의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 충전 시간이 길어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간이 상당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을 꺼리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의 일체형 배터리 사례는 이 같은 전기차 상황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업계가 처음부터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는 탈착식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일체형 배터리가 탈착식 배터리보다 장점을 더 많이 가지면서 일체형 배터리가 일반화 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장점은 충전속도였다.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할때는 충전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해 문제요소를 배제하고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충전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독자설계를 통해 전압을 높이는 형식으로 충전 방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도 스마트폰 시장처럼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한 형태로 진화중이다. 국내 대표기업인 현대차는 800V(볼트)까지 전압을 높여 충전전력을 끌어올리면서 충전시간을 대폭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주행거리를 따졌다면 최근에는 급속충전에 대한 요구 조건이 높아졌다”면서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한 급속충전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