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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초연결·AI강조…“하반기부터 가전사업 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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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초연결·AI강조…“하반기부터 가전사업 웃을 것”

"삼성전자처럼 이렇게 많은 제품 만드는 곳 없어"…연결성과 AI 고도화할 것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가 아직 1등을 못 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결 경험을 주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다. 하반기부터는 가전 사업이 웃을 것으로 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한 부회장은 AI와 초연결성을 강조하면서 생활가전 사업분야에서 삼성전자의 흥행을 자신했다.
한 부회장은 가전분야 흥행의 밑바탕으로 삼성전자만의 초연결성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처럼 이렇게 많은 제품들을 만드는 곳이 없는데 그만큼 연결성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LG전자조차도 스마트폰을 접었는데 연결을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의 말은 삼성전자가 가전분야에서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로 구성된 삼성생태계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가전과 각종 전자제품을 망라한 기업이 삼성전자외에 없다는 점은 삼성전자만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상호연동하게 되면 사용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컨트롤하고 소통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그는 초연결성외에도 AI기술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애플이 AI를 못 내서 어려워할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소비자들이 불편한 일, 하기 싫은 일을 해소시켜 주는 방향으로 해서 내년까지 고도화시켜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의 말처럼 삼성전자는 AI와 초연결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세탁·건조기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의 경우 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집안의 공간별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삼성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32형 스크린은 조리법을 보여주고 TV에서 보던 영상을 이어서 볼 수 있는 등 연결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초연결성과 AI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전략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은 출시 43일만에 국내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신제품을 내놓으면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13∼14주가 걸렸는데 6주로 확 줄었다”면서 “그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래선들도 연결성과 멀티 디바이스 경험과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삼성의 강점인 AI와 연결성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