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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BIS, 100년 세르비아 제철소 다시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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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BIS, 100년 세르비아 제철소 다시 살리다

중국 철강업체 HBIS가 인수한 HBIS 세르비아.
중국 철강업체 HBIS가 인수한 HBIS 세르비아.
중국 철강업체 HBIS가 세르비아의 스메데레보 제철소를 인수한 지 거의 10년이 지났다. 한때 붕괴 위기에 처했던 세르비아 제철소는 이제 손실을 이익으로 전환하고 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다뉴브강 유역에 위치한 스메데레보 제철소는 1913년에 건설되어 한때 정부 수입의 40%를 차지했던 세르비아의 국가적 자랑거리였다.
하지만 경쟁 심화와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100년 된 이 공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 제철소를 살리기 위한 여러 차례의 국제 입찰은 실패로 끝났고, 제철소 직원 약 5000명은 공장이 위치한 마을이 재앙에 직면하면서 일자리를 잃을 운명에 처해있었다.

2016년 봄, 중국 최대 철강 업체 중 하나인 중국 허베이성 북부에 위치한 HBIS 그룹이 약 5000만 달러(약 688억원)에 스메데레보 제철소를 인수했다. HBIS-세르비아로 이름을 바꾼 이 공장은 중국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도입하여 세르비아 산업의 아이콘을 무덤에서 되살려냈다.

초창기에 HBIS-세르비아의 제철소는 7년 연속 적자를 냈고 여러 차례 경영진이 바뀌었다. 당시는 아무도 이 공장을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다. 제철소를 인수한 중국인들은 제철소를 다시 살려냈다.

이 제철소가 되살아 난 것은 인수 후 불과 두 달 만인 2016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철소를 방문한 것이 HBIS-세르비아의 성공의 발판이 됐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제철소를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직원들과도 자리를 함께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진핑 주석이 HBIS-세르비아를 방문해 큰 격려를 해 주자 5000명의 직원들에게 중국 국민이 이 제철소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HBIS-세르비아가 손실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는 반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비결은 HBIS가 세르비아 제철소에 도입한 글로벌 공급망에 있었다.

인수 후 8년이 지난 지금, HBIS-세르비아는 중국과 세르비아의 우정을 증명하는 증거로 자리 잡으며 계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인프라, 지속 가능성 및 근로자 복지 개선을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HBIS-세르비아는 드디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65억 달러(약 8조949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2년 후, HBIS-세르비아는 이 공장에서 역사상 최고의 생산 캐스트 슬래브를 만들었다. 성공적인 현상을 지켜보면서 중국과 세르비아의 협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 희망은 2016년 시진핑 주석이 HBIS 세르비아를 방문했을 때 시 주석에게 선물한 '토큰'으로부터 퍼져나갔다. 즐라탄 뱅크빅이 제작한 이 토큰은 100년 된 철강 공장의 실루엣을 보여준다.

이 토큰은 단순한 금속 조각이 아니다. 스메데레보에서 중국 북부 허베이성까지 이어지는 중국과 세르비아의 관계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인식됐다.

HBIS-세르비아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시진핑 주석이 거듭 강조했듯이, BRI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인류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개발은 단순히 돈과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경험과 희망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