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명예회장 유언장서 형제간 우애 강조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세 아들에게 남긴 유언장에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한 가운데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이 16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법률 대리인의 명의 입장문에서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다"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조 회장은 물론 조 명예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은 조 명예회장의 빈소 유족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빈소를 찾기는 했지만, 머문 시간도 5분에 불과했다. 아버지의 임종 역시 지키지 못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세 아들에게 유언장을 남겼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天倫)"이라며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