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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 포트 탈봇에서 2,800명 정리해고… 노조와 정치인들의 맹렬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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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 포트 탈봇에서 2,800명 정리해고… 노조와 정치인들의 맹렬한 반발

영국 타타스틸이 포트탈봇제철 근로자 2800명을 정리해고했다.
영국 타타스틸이 포트탈봇제철 근로자 2800명을 정리해고했다.
한 노조는 타타의 최근 정리해고 제안을 “국가가 후원하는 지역 사회 파괴”라고 묘사했다. 타타 스틸은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노동자들에게 사상 최고의 정리 해고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BBC 웨일즈는 “라제쉬 네어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 제안이 타타스틸의 자발적 정리 해고를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을 보여 주었다”고 보도했다. 타타스틸과 노조 협상은 지난 3일(현지시각) 결렬되었고, 회사는 직원들에게 ‘냉담한 공격’을 보여주어 비난을 받았다.
영국노동조합(GMB)의 노조원은 “국가가 후원하는 지역 사회, 일자리 및 산업에 대한 파괴는 결코 GMB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와 영국 정부는 “이 자랑스러운 산업을 포기하고 그들의 계획이 지역사회에 초래할 혼란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노조와 맞섰다. 특히 이번 제안은 “2007년 인수 이후 사업에서 가장 많은 수의 정리해고”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구성원들이 강제 정리해고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타타스틸의 영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약 2,8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대부분 포트 탈봇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타타스틸은 올해 포트 탈봇의 두 용광로를 모두 폐쇄하고 그 자리에 12억 5천만 파운드(약 2조 1,361억원) 규모의 전기 아크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고로는 9월까지 폐쇄되며, 전기로는 2025년 여름에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타타스틸은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노조와의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후 회사는 직원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유나이트 노조원들은 이미 2,800명의 일자리를 잃게 될 타타스틸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두 개의 노조인 커뮤니티와 GMB는 9일(현지시간)에 자체 투표를 종료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노조는 이 제안이 “악의적이며 솔직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원들이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회담이 결렬된 후 커뮤니티, 유나이트, GMB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노동자에 대한 제안이 “냉혹한 공격”이며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타타스틸은 노조와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협상안을 개선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