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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트럼프, 다시 대통령 되더라도 IRA 바뀌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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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트럼프, 다시 대통령 되더라도 IRA 바뀌지 않을 것"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더라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신과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미국 현지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행정부가 바뀌는 경우 이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3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북미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착공, 2026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IRA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74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는 법을 말한다. 2022년 8월 시행됐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LG화학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현대자동차그룹, 한화솔루션 등 국내 기업들은 현지 공장을 세우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약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가용성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여러 회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단기적으로 2~3년 정도는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5년이나 10년 정도의 공급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2024 뉴챔피언 연차총회'에 공동 의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국 기업인이 공동 의장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산업 에너지 혁명 세션에서 재생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 소재 차세대 기술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