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엔비디아 3나노 칩 싹쓸이… 7나노는 재고 털기 나섰나"

1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TSMC는 최근 AI 열풍으로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3nm 칩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3nm 칩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무기로 고객사들이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7nm 공정은 모바일 및 PC 시장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져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7nm 칩 가격이 10% 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7nm 생산량 증가가 예상됐지만, 모바일 및 컴퓨팅 부문의 관심 감소와 특정 고객사의 생산 지연으로 TSMC가 7nm 가격 인하라는 승부수를 띄웠다"고 분석했다.
TSMC는 7nm 공정 활성화를 위해 2018~2019년 28nm 공정에 적용했던 것처럼 맞춤형 칩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일본에 7nm 공정 기반 시설을 설립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TSMC의 3nm 공정은 5nm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TSMC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3nm 기반 제품을 통해 대폭적인 성능 향상이 기대되면서 TSMC의 최신 공정이 시장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