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담 출자사 한수원KNP ‘전문무역상사’로 정식 지정
누적 수출 2000만달러 돌파하는 등 K-원전 세계화 기어
지속적인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 통해 동반상생 실현 앞장
누적 수출 2000만달러 돌파하는 등 K-원전 세계화 기어
지속적인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 통해 동반상생 실현 앞장

23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출자사인 한수워KNP는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에서 지정서를 받은 167개 신규 전문무역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전문무역상사들 가운데 국내 유일 및 최대 기자재 공급처인 ‘한수원’ 사명을 사용하는 기업이다. 산자부도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한류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다양한 수출 분야의 전문무역상사를 집중 영입하는 차원에서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전 수요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기자재 수출기업인 한수원KNP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한수원KNP가 이전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되었던 K-원전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이바지할 것임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전문무역상사’는 변화하는 세계 시장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수출 기회를 포착하고, 관련 국내 기업을 발굴하여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이른바 ‘수출 스카우터’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기존에 존재했던 대기업 중심의 종합무역상사 제도를 폐지하고 지난 2014년 대외무역법을 통해 전문무역상사 지원을 위한 제도가 법제화했다.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이했다.
한수원KNP는 한수원이 지난 2015년 민간기업 29개사와 함께 원전기자재와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전담법인으로 설립했다. 현재 출자사 수는 41개로 늘었다. 수출할 뿐 아니라, 수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어. 전문무역상사의 역할과 유사하다.
다른 무역상사와 마찬가지로 전체 인원은 10여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마케팅과 미팅, 금융 등 수출 업무 프로스세의 모든 과정을 혼자서 처리해 일당백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수출 성과는 크다. 지난 2019년 3월 UAE 바라카 원전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최초로 수출한 이후 2022년 11월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약 1년 6개월만인 지난 5월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한수원KNP는 한국업체들이 제품 수출시 품질 요건과 진입장벽이 높아서 겪던 어려움을 해소했다. 해외발주자별로 개별품목에 대해 엄격한 사전심사를 실시하며 현지업체나 기존공급망 중심으로 납품받는 탓에 국내업체에는 그동안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국내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어서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점도 수출의 장벽으로 지적돼왔는데, 한수원KNP가 이를 해소하는데 기여해온 것이다.
한수원은 이러한 노력이 오랜 기간 회사에서 진행해 온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한수워은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는 전담 팀을 통해 1차 협력업체에 집중되어왔던 금액적‧기술적 지원의 범위를 공기업 최초로 2차 협력사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자금은 물론 협력중소기업과의 산학연 연구‧개발(R&D)에도 힘써 원전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획기적 신제품과 외국산 기자재 국산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러한 동반성장이 기반이 되어 UAE와 체코 원전 수출의 밀알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수원 측은 ”앞으로도 한수원KNP를 중심으로 국내 많은 원전 강소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한수원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