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액정화면) 공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CSOT와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투자를 추진중으로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앞서 올해초 유상증자를 통해 1조3000억원을 조달한 LG디스플레이는 조달한 자금을 중소형 OLED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채무상환 등에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저우 공장 매각 자금의 유입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투자 전략의 기본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의 군살을 빼고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협력사인 △야스 △아바텍 △우리이앤엘 지분을 잇달아 처분한데 이어 4월에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토지를 관계사인 LG유플러스에 매각하기도 했다. 또 최근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 활동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정 사장의 리더십은 4분기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14개 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은 OLED 패널 출하 증가지만 정 사장의 리더십도 흑자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비용구조 개선, 원가혁신, 운영 최적화 등으로 전년비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안전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