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Gb GDDR7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4Gb GDDR7 D램'을 연내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의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에서 검증을 시작해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래픽 D램 중 업계 최고 속도인 40Gbps 구현과 최대 42.5Gbps까지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PAM3 신호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PAM3 신호방식은 '-1'과 '0' 그리고 '1'로 신호 체계를 구분하여 1주기마다 1.5비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이 PC, 게임 콘솔 등 기존 그래픽 D램의 응용처를 넘어 AI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제품을 필요로 하는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7월 '16Gb GDDR7 D램'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 제품도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그래픽 D램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AI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고용량∙고성능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