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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동박, 1분기 적자 폭 개선 전망…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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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동박, 1분기 적자 폭 개선 전망…반등은 언제

솔루스첨단소재 매출 전년보다 30% 증가
SK넥실리스 북미 시장 판매량 크게 늘어나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터터바냐(Tatabányá) 전지박 공장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이미지 확대보기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터터바냐(Tatabányá) 전지박 공장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
국내 동박 제조업체들이 올해 1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적자를 냈음에도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전망을 밝게 했다. 주요 시장의 전기차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등 다른 제품군에서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1분기 매출 1576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전지박·동박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1279억원을 실현했다.

SK넥실리스는 영업손실 346억원을 냈지만,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늘어나며 1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 판매량이 각각 69%, 149%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양사 모두 적자가 이어졌지만, 판매량이 회복되며 이전보다는 나은 실적을 낸 것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적자는 지속되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시장인 유럽, 북미 전기차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1분기 유럽 내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41만2997대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 제품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AI 동박의 본격 양산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용 설비를 준비하며 생산량을 늘리는 등 수요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AI가속기향 HVLP4급 동박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가속기향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