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분야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일회성 비용 반영…예상보다 영업익 하락
하반기부터 점차 나아질 가능성…HBM 제품 공급처 확대·파운드리 거래처 확대
하반기부터 점차 나아질 가능성…HBM 제품 공급처 확대·파운드리 거래처 확대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74조 원, 영업이익 4조6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5.94%가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9%, 31.4%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2분기 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미만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이유로 지목된 것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DS부문은 이번 분기 약 1조 원대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사업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가 예상하는 영업이익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 원대 △디스플레이 6000억∼7000억 원 △TV·가전 4000억∼5000억 원 △하만 3000억∼40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다음 분기부터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이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면서 "HBM3E 12단 제품의 AMD 공급 등에 D램 내 HBM 비중이 상승하고 파운드리도 신규 거래처 가세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적자폭이 3분기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