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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워치8 앞세워 치료중심서 예방중심 헬스케어 변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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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워치8 앞세워 치료중심서 예방중심 헬스케어 변화 앞장

3가지 센서 통합해 바이오택티브 센서 탑재…다양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
최적 취침 시간 계산해 제시…세계 최초 항산화 지수 측정
심전도 모니터링 기능, 이소성 박동 감지…뇌졸증·심부전 위험 감소 기여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가 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워치8의 강화된 건강관리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가 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워치8의 강화된 건강관리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삼성전자가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워치8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함으로써 향후 의료 플랫폼 등에서 이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사용자는 갤럭시워치8을 착용함으로써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는 "치료중심인 의료서비스를 예방중심으로 변경해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워치8 브리핑 행사를 열고 갤럭시워치8의 강화된 건강관리 기능을 소개했다. 최 상무는 갤럭시워치8을 착용하면 "몸에 이상징후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바로 감지해서 알려줄 수 있다"면서 건강관리 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갤럭시워치8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모델로 갤럭시워치 시리즈중 가장 얇고 착용감이 향상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특히 건강관리 기능에 집중했다.

강화된 센서에 다양한 건강 정보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건강관리 기능 향상을 위해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한일은 센서를 강화한 것이다. 2021년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선보인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를 1개의 칩으로 통합한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해졌고 지난해에는 새로운 LED색상을 추가해 최종당화산물 등 다양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강화된 센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투 프로세스' 수면 모델이라는 과학적 원리를 활용해 사용자가 3일간 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을 기록하면 생체 리듬과 수면 욕구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취침 시간을 계산해 제시하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KAIST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검증을 거쳤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에 장착된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5초 만에 체내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수준을 측정해 부족하거나 적정 수준을 알려준다. 피부 카로티노이드는 채소 과일 섭취 지표로 암이나 각종 만성 질환 예방에 참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 활용이 가능하다.

심혈관 관리 기능 강화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심혈관 건강에 대한 인사이트 기능도 강화됐다. 혈관 스트레스는 수면 중 혈액 흐름과 관련된 광학 신호인 PPG 신호를 측정해 혈관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혈액의 양과 혈관 경직도를 측정하고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석해 개인의 초기 상태 대비 증가 혹은 감소에 대한 변화 정보를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의 향상된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은 이소성 박동을 감지한다. 이소성 박동은 정기 검진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말한다. 빈도가 높을 경우 심방세동으로 이어져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이소성 박동의 빈도까지 계산해 진료실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검사 결과를 손목 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최 상무는 "고도화된 워치 센서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며 더 나은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미국의 의료플랫폼 기업 젤스와의 연계도 진행중이다. 최 상무는 "센서 기술들이 정확해야 나중에 병원과 연결이 됐을 때도 가치 있게 쓸 수 있다"면서 "젤스와의 인수를 마무리 중"이라고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