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내년까지 자사주 3분의 1 소각…주주 친화 행보 강화

DB하이텍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자사주 전량 처분 계획을 발표하고 주주친화 행보를 강화한다.

DB하이텍은 10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한 △자기주식 소각 △교환사채(EB) 발행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 자기주식 활용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DB하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9.35%인 415만주로 7.02%에 해당하는 311만 4000주를 올해 소각과 EB 발행으로 처분한다.

소각 대상은 전체 주식의 2.02%에 해당하는 89만4000주로 이사회 결의를 거쳐 9월 말경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자사주 222만주는 EB 발행을 통해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팹2(Fab2) 클린룸 확장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에 사용된다.

나머지 2.33%에 해당하는 103만6000주는 올해 6월까지 취득한 것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연말까지 처분이 불가능하다. 이에 DB하이텍은 내년 중 2차 소각과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방법을 통해 전량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2차 소각 규모는 전체 주식의 1.33%인 59만2000주로 1%인 44만4000주가 종업원 보상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에 사용된다.
DB하이텍은 “2023년 12월 28일에 공시한 주주환원정책 중 자사주 취득률 확대 내용을 자사주 소각 및 활용으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30%대 유지와 배당성향을 10%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해 구간 내 탄력적 운영하는 정책은 2027년까지 계속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주식 활용계획에 대해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장기투자자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주주친화적 기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