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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미국의 대한 무역적자 1년 새 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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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미국의 대한 무역적자 1년 새 9% 감소

철강·자동차 대미 수출 부진 직격탄
한국, 미국 수입국 순위 1988년 이후 최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조치가 한국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1년 새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과 자동차 수출 부진이 겹치며 미국 내 한국산 제품 비중도 하락했다.

8일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대한국 재화 무역적자는 3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0억 달러에서 약 9% 감소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2분기부터 철강과 자동차 등에 각각 최대 50%, 25%의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8월 전년 대비 12% 급감했고 9월에도 1.4% 줄었다. 철강 수출액이 15%, 자동차 수출액이 2% 감소하며 전체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은 미국의 10대 수입국 중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것으로,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액 비중은 4%에서 3.7%로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요 교역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줄었다며 “관세율 인상이 수출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