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2.5% 감소에도 분기 최대 매출 기록
관세 8600억원 반영 속 영업이익 30.8% 줄어
관세 8600억원 반영 속 영업이익 30.8% 줄어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판매 감소와 관세 부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6년 1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 45조9389억원, 영업이익 2조5147억원, 당기순이익 2조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5%다.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7만6219대로 전년 동기보다 2.5% 줄었다. 국내 판매는 15만9066대로 4.4%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 0.3% 증가한 24만357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해외 판매는 81만7153대로 2.1% 줄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떠받친 것은 친환경차였다.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4만2612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5만8788대, 하이브리드차는 17만3977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체 판매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24.9%, 하이브리드 비중은 17.8%로 각각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성은 악화했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값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오른 82.5%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12.0%로 전년과 같았다. 관세 영향은 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인센티브 증가와 투자 확대 추세 속에서도 컨틴전시 플랜 강화와 우호적 환율 효과로 5%대 영업이익률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 오른 1465원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올랐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6%에서 4.9%로 0.3%포인트 상승했고, 미국 시장 점유율도 5.6%에서 6.0%로 0.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 대응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향후 신차 출시와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한 주요 신차를 순차적으로 내놓고, 관세와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계획과 예산, 비용 집행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전환과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지역별 맞춤 전략도 병행한다.
주주환원 기조도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 동기와 같은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실적 부담 속에서도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