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몰라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첫 출전서 두 대 모두 완주
경기 중반 실시간 9위까지 상승…신생팀 잠재력·팬 저변 확대 기대
경기 중반 실시간 9위까지 상승…신생팀 잠재력·팬 저변 확대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월드 내구레이스 무대 첫 경기에서 완주 목표를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네시스는 29일 소속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해 역사적인 첫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신생팀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1차 목표였던 완주를 두 대 모두 해내며 본격적인 도전의 출발점을 만든 셈이다.
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완주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중반 #17 차량은 베테랑 안드레 로테러와 마티스 조베르, 피포 데라니가 차례로 주행하며 실시간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조베르는 애스턴 마틴 차량을 추월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이를 뒤쫓던 페라리 팀 드라이버 니클라스 닐센은 팀 라디오를 통해 "저 차가 왜 우리보다 코너에서 빠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신생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전통 강호를 긴장시킨 상징적 장면이었다.
WEC는 일반적인 1~2시간 레이스와 결이 다르다. 6시간 이상 장시간 주행을 기본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 8시간 또는 24시간까지 이어진다. 엔진과 브레이크, 하이브리드 시스템, 열관리, 타이어 마모, 기후 변화 등 복합적인 변수를 버텨야 하는 내구레이스의 성격이 강하다. 차량 성능뿐 아니라 드라이버 운영, 피트 전략, 팀 실행력까지 종합적으로 검증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데뷔전 완주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작지 않다.
제네시스는 2024년 12월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처음 공개한 뒤 자체 엔진 개발과 운영진 구성, 드라이버 라인업 정비를 거쳐 이번 시즌 개막전에 나섰다. GMR-001 하이퍼카에는 현대 모터스포츠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용 엔진 'G8MR 3.2L 터보 V8'이 적용됐다. 여기에 2만5000km에 이르는 시험 주행과 내구 평가를 거치며 실전 투입 준비를 마쳤다.
레이스 결과 #17 차량은 평균 시속 177.97km로 211랩을 소화해 15위를 기록했다. #19 차량도 평균 시속 176.23km로 189랩을 달려 17위로 경기를 마쳤다. 기록만 놓고 보면 중위권 바깥이지만, 내용은 달랐다. #17 차량의 베스트랩 1분33초090은 우승한 토요타 #8 차량의 1분32초490과 0.6초 차이에 불과했다. 앞서 퀄리파잉에서도 #19 차량은 상위권과 큰 차이 없는 랩타임을 기록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팀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재키 익스 브랜드 파트너 겸 어드바이저는 이번 완주를 "대단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신규 참가팀으로서 절대적인 성적보다 신뢰성과 실행력에 목표를 뒀다"며 "이번 주말을 통해 확인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 팀의 탄탄한 기반과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팬 반응도 뜨거웠다. 한국 시간 기준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경기였지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제공한 온보드 라이브 영상 채널에는 실시간 응원이 이어졌다. #17과 #19 차량 온보드 영상 합산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5000명을 기록했고, #19 차량 영상은 지난 28일 기준 누적 조회수 12만 회와 200개가 넘는 댓글을 모았다. 제네시스의 WEC 도전이 국내 모터스포츠 팬 저변 확대에도 적지 않은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이몰라 완주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음 달 벨기에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레이스 '스파-프랑코샹 6시간'에 출전할 예정이다. 첫 무대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완주를 넘어 보다 구체적인 성적 경쟁까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