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지분 15.89%까지 확대…완제기 체계종합 역량 보완
오스탈USA 최대 12억달러 인수 추진…美 해군 사업 기반 확장
“통합 수출 경쟁력 키우되 개방형 방산 생태계는 유지해야”
오스탈USA 최대 12억달러 인수 추진…美 해군 사업 기반 확장
“통합 수출 경쟁력 키우되 개방형 방산 생태계는 유지해야”
이미지 확대보기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최근 15.89%까지 높아졌다. 한화가 KAI 지분 확대에 최대 5000억 원을 연말까지 추가 투자할 수 있다는 계획을 지난달 밝힌 뒤 한 달여 만에 사실상 전액을 집행한 것이다.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이 15%를 넘어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받게 됐다.
한화는 지난 5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상태로 현재 KAI 2대 주주로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KAI 민영화 방침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아 인수 여부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한화가 정부 주도의 민영화가 추진될 시 인수·통합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KAI와의 결합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KAI와의 결합이 현실화되면 한화는 전투기·헬기 등 완제기 체계종합 역량에 엔진·레이더·무장 등 핵심 구성품 역량을 결합할 수 있게 된다. 연구개발과 투자, 수출 전략을 연계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져 개별 무기 판매를 넘어 여러 무기체계를 묶는 패키지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를 주요 고객으로 함정 건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핵잠수함 모듈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한화는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 해군 조달시장과 주요 국방사업에서의 사업 기반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패키지 수출과 현지 생산·조달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무기체계와 해외 사업 기반을 함께 갖춘 종합방산기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한화의 KAI 지분 확대와 오스탈USA 인수 추진이 이른바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한화의 사업 범위와 영향력이 더 커질수록 국내 업체 간 기술 경쟁과 협력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방산기업의 대형화에 따른 연구개발·수출 시너지를 살리면서도 국내 방산 생태계의 경쟁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장원준 전북대 교수는 “바람직한 방향은 체계종합기업은 대형화·글로벌화하되, 핵심 구성품과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다수 기업이 경쟁하는 개방형 방산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결국 ‘한국판 BAE, 한국판 록히드마틴’의 탄생 자체보다 대형화와 경쟁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K-방산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