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벤처기업의 성장이 대기업 성장보다 더 반가운 것은 고용이나 연구개발 등 실적 면에서 대기업의 성과를 뛰어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정체된 한국 경제의 활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 초반에 머물고 있는 대기업 고용 증가율에 비해 벤처 천억클럽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4%를 훌쩍 넘고 있다는 사실은 왜 우리가 벤처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확실하다고 할 것이다.
매달 10만개가 넘는 사업자(개인사업자 포함)가 등록하고 있고 연간 100만개 이상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이들 기업 중 아주 일부가 벤처기업으로 등록되고 또 그중 1%도 안 되는 기업들만 위에서 말한 천억벤처기업으로 살아남는다.
따라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거의 배 이상 되는 수많은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그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키워내는 일은 그 어떤 정책적 일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했지만 이들 창업기업의 10년 생존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어떻게 이들을 더 살아 남게 하고 더 큰 부가가치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하게 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진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마크 트웨인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이 있다면, 하루는 우리가 태어난 날이고 또 하루는 그 이유를 알게 되는 날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철학적인 말을 잘 곱씹어 보면 곧 우리는 우리 삶에서 자기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의 본질적 가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가장 본질적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장한 벤처들 역시 이 ‘자기의 장점’ 부분에 대해 잘 알고 현명하게 대처를 해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 자세에 더해 경영자의 리더십, 목표의식 투철한 조직원, 그리고 독자적 브랜드 역량까지 글로벌하게 키워나갈 수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할 것이다.
세계 경제는 최근 중국발 경제 연착륙 불안이 유럽 및 미국 등 선진국으로 퍼져나가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5개월째 수출 부진과 저성장의 늪에 빠져 매일 아침 뉴스의 화제가 민생과 경기회복, 실업 개선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이 되었든 기업이 되었든 ‘성장’은 그 기본이 ‘마음가짐’과 ‘기본사고’에 있다. 크고 작은 조직에서 리더는 가장 먼저 성장과 혁신의 주체이면서 발화점이다. 작은 촛불이 밝혀져야 옆의 촛불, 또 그 옆의 촛불이 밝혀져 전체가 밝아지는 원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세상이든 기업이든 생존의 성공 공식은 ‘비전의 공유’이며, 그 ‘인간적 노력’의 크기에 비례하여 성장할 수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
성장이 정체된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자신들의 본질적 가치, 핵심 목표, 성과와 혁신, 감성의 리더십으로 무장하고 리더와 조직원들이 끊임없이 이 문제를 독려하고 되새김하며 함께 성장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듯이 우리는 “거의 매일 인터넷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수많은 기회와 위기들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넘쳐나고 있다. 성장하는 기업으로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것인가? 조직원이 창의력을 발휘하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벤처기업 경영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다.
윤홍선 UBSTA In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