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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벤처 성장과 경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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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벤처 성장과 경영 리더십

윤홍선 UBSTA Inc.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윤홍선 UBSTA Inc. 대표
벤처기업협회의 통계를 보면 2015년 1월에 3만개를 돌파한 벤처기업이 2016년 현재 3만1000개를 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에서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5년에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벤처기업은 78개에 불과했는데 10년 만인 2015년에는 약 7배에 달하는 460개 벤처기업이 벤처천억클럽에 가입했다. 벤처천억클럽 기업의 고용 인력은 17만3000명이 넘고 이들의 매출 총액 역시 거의 99조원에 달해 재계 5위그룹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의 성장이 대기업 성장보다 더 반가운 것은 고용이나 연구개발 등 실적 면에서 대기업의 성과를 뛰어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정체된 한국 경제의 활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 초반에 머물고 있는 대기업 고용 증가율에 비해 벤처 천억클럽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4%를 훌쩍 넘고 있다는 사실은 왜 우리가 벤처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확실하다고 할 것이다.

매달 10만개가 넘는 사업자(개인사업자 포함)가 등록하고 있고 연간 100만개 이상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이들 기업 중 아주 일부가 벤처기업으로 등록되고 또 그중 1%도 안 되는 기업들만 위에서 말한 천억벤처기업으로 살아남는다.

따라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거의 배 이상 되는 수많은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그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키워내는 일은 그 어떤 정책적 일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했지만 이들 창업기업의 10년 생존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어떻게 이들을 더 살아 남게 하고 더 큰 부가가치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하게 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진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마크 트웨인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이 있다면, 하루는 우리가 태어난 날이고 또 하루는 그 이유를 알게 되는 날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철학적인 말을 잘 곱씹어 보면 곧 우리는 우리 삶에서 자기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의 본질적 가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가장 본질적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장한 벤처들 역시 이 ‘자기의 장점’ 부분에 대해 잘 알고 현명하게 대처를 해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 자세에 더해 경영자의 리더십, 목표의식 투철한 조직원, 그리고 독자적 브랜드 역량까지 글로벌하게 키워나갈 수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할 것이다.

세계 경제는 최근 중국발 경제 연착륙 불안이 유럽 및 미국 등 선진국으로 퍼져나가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5개월째 수출 부진과 저성장의 늪에 빠져 매일 아침 뉴스의 화제가 민생과 경기회복, 실업 개선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이 되었든 기업이 되었든 ‘성장’은 그 기본이 ‘마음가짐’과 ‘기본사고’에 있다. 크고 작은 조직에서 리더는 가장 먼저 성장과 혁신의 주체이면서 발화점이다. 작은 촛불이 밝혀져야 옆의 촛불, 또 그 옆의 촛불이 밝혀져 전체가 밝아지는 원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세상이든 기업이든 생존의 성공 공식은 ‘비전의 공유’이며, 그 ‘인간적 노력’의 크기에 비례하여 성장할 수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

성장이 정체된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자신들의 본질적 가치, 핵심 목표, 성과와 혁신, 감성의 리더십으로 무장하고 리더와 조직원들이 끊임없이 이 문제를 독려하고 되새김하며 함께 성장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듯이 우리는 “거의 매일 인터넷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수많은 기회와 위기들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넘쳐나고 있다. 성장하는 기업으로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것인가? 조직원이 창의력을 발휘하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벤처기업 경영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다.
윤홍선 UBSTA In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