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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1월 효과"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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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1월 효과" 근거는?

뉴욕증시 새해 첫주 주간전망 … 테슬라+ FOMC 의사록+ 푸틴 중대발표+ 고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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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뉴욕증시에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이번 주의 가장 큰 관심사는 1월 효과이다.

작년 뉴욕증시에는 연말 산타 랠리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통상 연초 첫 두 거래일 동안은 증시가 반짝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 바 1월 효과이다. 1월 효과는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월별·월중·일별 등 일정한 시기에 따라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 현상' 가운데 하나다.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월 효과의 근거로는 흔히 4가지가 거론된다. 첫째, 각종 정부 정책이 1월에 발표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낙관적인 수치가 제시되는 수가 많다는 사실이다. 셋째, 통상 주식시장 전망이 밝게 예견되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고조된다. 넷째, 시중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 등이다. 현상을 설명하려는 학설에는 세금회피매각가설과 거래비용가설이 있다. 이 둘 다 시장 균형의 모형이 잘못 설정되었거나 주식시장이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그러나 이 1월 효과가 해마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통계적으로 볼 때 다른 달에 비해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1월 효과라고 일컫는 것이다. 대표적인 캘린더 효과(calendar effect)의 하나다.
1970년 이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나스닥, 다우존스, S&P500)는 1월과 2월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미국 펀드들의 절세를 위한 매각,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그 배경으로 언급된다. 미국의 경우 세법상 단기자본 손실을 과세소득에서 공제해 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장 최근에 가격이 하락한 주식을 먼저 매도하려고 하는 데서 1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통설이다. 또 1월 효과에서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오름폭이 크다. 많은 미국 기업이 9월에 결산하고 1월에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1월에는 특히 중소형주의 초과수익이 몰린다. 이 시기 소형주들이 저가 매수세력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연말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로 고객들이 잘 아는 블루칩을 편입시키는데, 이에 따라 소외된 소형주들이 이들의 목표가 된다. 소형주의 대주주들이 연초에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많다는 점도 소형주 강세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노동 시장 현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번 주 공개된다.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뉴욕증시는 새해 연휴로 오는 2일은 휴장하고 3일부터 개장한다. 단 4거래일의 짧은 한 주가 예정된 만큼 변동성이 증폭할 수 있다.

지난해 뉴욕증시는 역대급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33%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에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가량 하락하며 20%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8.8%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한 분기도 분기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가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닷컴버블 사태 당시인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초대형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이 큰 타격을 입었다. 미래의 성장에 기반한 빅테크는 금리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연초 1.6%를 살짝 상회했던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작년 연중 4%를 상회했고 3.8% 수준에서 한 해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인 애플은 연고점 대비 29%가량 급락한 수준에서 작년 거래를 마감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회사 테슬라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한 해 동안 65% 안팎으로 폭락했다. 아마존 또한 연고점보다 주가가 절반 가까이 반토막 났다.

뉴욕증시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가 올해 1분기 3,000~3,300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형성할 수 있지만, 연말에는 3,9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지수가 3,150선까지 추락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상승해 4,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은행 찰스 슈와브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 한 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첫 몇 달 동안은 높은 변동성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일정
1월2일=신정 대체공휴일로 미국 금융시장 휴장

1월3일=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건설지출 차이신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1월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1월 구인·이직 보고서

1월5일=12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월6일=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실업률, 12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2022년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말에도 '산타 랠리' 없이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전날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울한 한 해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내려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선방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해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 나스닥 지수는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해 이날까지 57 거래일간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9월 26일 약세장에 들어섰던 다우 지수는 45 거래일 만인 11월 30일 약세장에서 탈출했다.

분기별로는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나란히 1∼3분기 연속 하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반면, 나스닥 지수는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찍었다. 나스닥이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올해 하락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주만 홀로 고공 행진했다.

S&P 500 섹터 중 에너지 부문은 올해 58% 가까이 급등했고, 개별 주식 가운데 올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톱10' 중 9개가 에너지주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 중국의 봉쇄 정책을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여러 거시경제적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올 한 해 자본시장을 가장 크게 내리누른 것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였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연말)및 비트코인 시세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잡음까지 불거져 나온 탓에 65% 급락,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을 찍었다.

모닝스타 리서치는 테슬라가 생산 공장을 증설했지만, 전기차 수요는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장 마감 이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의) 장기적인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은 매우 강하고 단기적인 시장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는 60% 넘게 주저앉아 역대 최악의 성적을 보였고,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도 연초와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코스피는 2021년 처음 3,000을 돌파해 3,30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바로 내리막길을 걸어 작년 말 2,230대로 2년도 안 돼 고점 대비 1000포인트 넘게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고점을 계기로 차익실현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주가를 끌어올렸던 이른바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체력이 약해져 매물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코스피에서 최근 3년간 외국인(56조9000억원)과 기관(75조4000억원)이 13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129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고스란히 매물을 받아냈다. 그러나 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작년 16조6000억원으로 1년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개장을 앞둔 증권가에선 이런 위축된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주요국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의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확률,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에서도 침체를 예상하는 징조가 있다.

코스피는 2000년 이후 기술적으로 2년 연속 약세를 지속한 적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새해 첫 달인 1월에 특별한 호재는 없지만,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는 '1월 효과' 기대감도 고개를 든다.

현대차증권은 2001년 이후 코스피는 확률적으로 1월에 열세 차례(70%) 올랐고 평균 0.9%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의 1월 효과가 코스피보다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2001년 이후 열두 번의 1월 효과를 경험했고 평균 4.0%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005930](-2.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8%), SK하이닉스[000660](-1.32%), 삼성SDI[006400](-1.99%), 현대차[005380](-1.95%), 네이버(-1.39%), 기아[000270](-2.63%) 등의 하락폭이 컸다. LG이노텍[011070](-4.17%) 등 애플 부품주도 약세를 보였다. 게임주들은 급등했다. 넷마블[251270](17.74%), 엔씨소프트[036570](3.34%), 조이시티[067000](11.14%)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3.08포인트(1.89%) 내린 679.29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76%), HLB[028300](-3.73%), 펄어비스[263750](-2.44%), 에코프로[086520](-2.46%) 등은 하락했고, 엘앤에프[066970](1.23%), 카카오게임즈[293490](5.81%), JYP엔터테인먼트(1.35%) 등은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