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진단] 연준 FOMC 4가지 관전 포인트

공유
0

[김대호 진단] 연준 FOMC 4가지 관전 포인트

뉴욕증시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모습
미국의 금융통화 겅책을 결정하는 연준 FOMC가 19일부터 열린다. 금리인상을 동결할 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뉴욕증시는 FOMC를 앞두고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FOMC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87포인트(0.83%) 하락한 34,618.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8포인트(1.22%) 떨어진 4,450.3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72포인트(1.56%) 밀린 13,70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한 주 동안 간 다우지수는 0.12% 올랐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6%, 0.39% 하락하며 2주 연속 떨어졌다. CPI 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FOMC가 강경매파로 기류가 변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추세와 유가 상승세,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했다. 앞서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8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돈 것이다. 미국의 수입 물가도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6.7% 올랐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8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전달의 69.5와 시장 예상치인 69.2를 밑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월 3.5%에서 하락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의 3.0%보다 낮아졌다.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원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90.77달러로 마감했다. 올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세계 경기가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간다면 연말 전에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19~20일 예정된 연준의 9월 FOMC를 대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회의와 관련해서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에너지, 통신,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전날 25%가량의 폭등세로 상장에 성공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떨어졌다. 자동차 관련주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GM의 주가는 0.9%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에서는 Fed가 19~20일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7월 열린 FOMC에서 9월에는 지표에 따라 인상도, 동결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월가에선 Fed가 7월 인상 이후 금리를 동결하며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ed는 7월에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로 높아졌다.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거 12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은 60%에 달했다. 뉴욕증시 관심은 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1회 더 인상할지 여부다. 특히 파월 의장이 계속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위험이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위원들의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에서 조정될 경우 금리 전망치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상장한 영국 반도체기업 ARM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ARM의 IPO 흥행 이후 식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가 이번 주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이들 기업의 IPO 흥행이 침체한 IPO 시장을 다시 활성화할지, 또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할지 주목된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반등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20일(현지시간)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결정하고 경제전망과 점도표(금리전망표)를 업데이트한다. 7월 금리 결정 이후 올여름 나온 경제 지표들은 다소 엇갈렸고 FOMC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18개월 동안 금리를 11차례 인상해 5.25~5.5%로 22년 만에 최고로 높였다.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서 다시 상승 압박을 받았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놀라운 회복력의 미국 경제까지 위협하며 금리 인상을 압박한다. 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주간으로 3주 연속 올랐다.북해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주간으로 4% 정도 올라 3주째 올랐다. 또 2022년 1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분기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부족과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이 맞물리며 유가는 상승했다.강력한 수요, 공급 부족, 미국 전략적비축유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연준이 궁극적으로 11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올해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는 것이 유용하다. 9월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고 연준의 경제 전망을 통해 추가 통화 긴축을 예측하면 연준이 앞으로 남은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을 더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 시장에서 추가 통화 긴축의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수출이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을 기대한 글로벌 경제에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9월18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9월19일=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9월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페덱스, 제너럴밀스 실적
9월21일=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다든 레스토랑 실적
9월22일=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연설,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