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공방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크다. 최근에는 미국 개인도 금 투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과 투자자에 못지않은 기세다.
세계금위원회(WGC) 통계를 보면 미국인의 금 투자는 지난 3년간 매년 100톤 이상이다.
2019년만 해도 20톤 이하였던 게 2020년 69톤으로 늘어나더니 2021년에는 116톤으로 증가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현상이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코스트코나 월마트의 귀금속 매장에서는 골드바 판매를 1인당 2개 이내로 제한할 정도다.
인플레이션과 지방은행 파산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전 세계의 금 총량은 지난해 말 기준 21만2582톤이다. 매년 생산량은 3600톤 규모다.
시총으로 환산해도 미 증권금융협회(SIFMA) 통계 기준 2022년 글로벌 증시 시총 100조 달러나 채권 시총 130조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난한 자의 금이라 불리는 은은 주식이나 지폐와 달리 실물로서 가치도 높다. 하지만 은 가격은 온스당 29달러 선으로 금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미국인 개인 투자가 최근 급증한 이유다.
실버협회 데이터에 나온 올해 은 수급 전망을 보면 1억70만 온스의 은이 공급 부족할 전망이다.
태양광 전지판에 들어가는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가격 인플레를 주시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