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2.5%p)·캐나다(-1.3%p)에 이어 셋째로 큰 하락폭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들 3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의미다.
OECD의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2.0%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6%보다도 낮다.
한국 경제는 버팀목인 제조업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반도체 수출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전망도 불확실하다.
유엔 통계를 보면 한국의 제조업 비중은 28% 수준이다. 독일(20.4%)·일본(20.3%)·미국(10.3%)보다도 높다.
제조업이 흔들리면 경제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구조다. 글로벌 투자은행 8곳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5%로 낮춘 이유다. 통계청의 1월 제조업 생산지수를 보면 103.7로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
2023년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자동차(-14.4%)·철강(-11.4%)·기계장비(-7.5%) 등의 생산 감소도 뚜렷하다.
주요국의 관세 장벽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OECD가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1.9%로 12월 전망치보다 0.1%p 올려 잡은 이유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이보다 더 높은 2.1%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면 통화정책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비심리도 당분간 살아나기 힘든 모양새다. 공급망 다변화와 규제 철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