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9개월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2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 음악과 영화·드라마 등 이른바 ‘K-컬처’에 대한 외국인 관광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K-컬처’를 대표하는 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다. 미국이 한류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이루기 힘든 성과다. K-팝 스타를 꿈꾸는 훈련생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연습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류 성지 순례 코스로 꼽힐 정도다.
외국 관광객들은 서울 고궁과 인사동이나 낙산공원, 북촌 한옥마을 근처는 물론 부산 감천마을·자갈치시장에서 한류를 체험한다. 한복을 입고 한약방 문화를 체험하는가 하면 목욕탕·족욕탕에 가서 한류를 즐기기도 한다.
인구 300만인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 조사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에서 돼지국밥과 부산어묵을 즐긴다는 응답도 있을 정도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외화벌이 수단이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 등 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나 중소 여행사의 경영 악화등 고쳐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참에 정부에서 여행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법제도 정비해야 한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 산업체 탐방도 좋은 여행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