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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대립에서 관리 모드로 전환한 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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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대립에서 관리 모드로 전환한 미·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말 부산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전화로 소통을 시도한 측은 시 주석이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카드를 활용해 대만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취지다.

양국이 정치·경제적인 필요에 따른 상호 관리 필요성에 공감한 모양새다.
시 주석은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를 집중해서 제기한 상태다. 경제와 안보 면에서 서로의 경계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측 협상 카드는 3월 이후 중단 상태인 미국산 대두 등 곡물 수입이다.

이미 미국 곡물 수출용 화물선이 항구로 향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도 나왔을 정도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 기반의 여론을 좌우할 수 있는 농산물 수입 카드를 중국이 사용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시 주석은 미국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중국이 러시아를 압박해 주길 바라는 미국의 요구에 화답한 모양새다. 물론 중국도 미국의 협조가 시급하다.

미국과 협력관계로 전환하면 중국은 수출 증대는 물론 첨단산업 기술 규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미국과의 소모적인 신경전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급하다. 관세를 무기로 유럽·일본·한국으로부터 1조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는데도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도 1월 68.3에서 11월 45.0으로 급격한 하락세다. 주택 지출이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데다 병원비 지출도 5% 이상 늘어난 결과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출 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중국의 목표가 이루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