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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시총 12위 한국 증시의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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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시총 12위 한국 증시의 변동성

코스피가 전장보다 74.56p(1.90%) 오른 3,994.93으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전장보다 74.56p(1.90%) 오른 3,994.93으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10월 말 기준 2조6887억 달러(약 3951조447억 원)다.

1년 전의 1조7725억 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커진 규모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52개국 거래소 시총 139조3534억 달러 중 1.93%를 차지한다. 거래소 시총 순위로 따지면 12위다.

1년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스위스·북유럽·발트 3국과 호주를 제치고 4단계나 올라선 성적표다. 글로벌 시총 1위는 37조2247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나스닥이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치인 3.5배와 비교 불가다.

아시아 평균 2.2배와도 큰 차이고, 일본(1.7배)보다도 낮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 정도다.

과거 20년 평균인 10배를 웃돌고 있으나 12배를 넘어섰던 2021년과 2023년 강세장보다도 낮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 3차 상법개정안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0%로 내리는 조세특례제한법 등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하지만 지난달 하루 시세 평균 변동률은 2.41%다. 월별 기준 2021년 1월(2.61%)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1월 0.9% 수준이었던 코스피 일평균 일중 변동률에 비하면 올해에만 2배 이상 높아졌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4조4561억 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5일의 경우 코스피 변동 폭은 186P다. 일중 변동률은 4.74%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만 2조695억 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한마디로 호재나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시세가 요동치는 변동성 장세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나올 때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속성 없는 변동 장세는 투기와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