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구조적인 취약성이 한두 개가 아니다.
10월 구인 건수는 4년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이후 고공 행진하던 노동 수요가 확 꺾였다는 의미다. 동시에 노동 공급도 줄었다.
이민자 수를 보면 올해 초 5330만 명이던 게 5190만 명으로 줄었다. 4.4%인 실업률 이면에 숨은 미국 경제의 이중성인 셈이다.
이게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 생태계까지 위축시키고 있는 셈이다. 양호한 성장률은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덕분이다.
미 연준(Fed)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P씩 낮춘 후 중립금리에 들어섰음을 선언한 이유다.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은행의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공급하기 위한 단기국채 매입에도 나섰다.
12조 달러 규모의 미국 환매 시장에서 최근 나타난 불안정한 금리 변동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주 양적긴축(QT)을 중단한 이후 나온 첫 조치란 점에서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미국 국채와 주식을 비롯해 비트코인이나 금 가격이 모두 상승한 이유다.
물론 이번 유동성 공급 계획(RMP)은 양적완화(QE)와는 다르다. QE는 장기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을 매입해 장기 금리를 낮추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반면 RMP는 더 기술적인 접근 방식이다.
단기국채 매입에 중점을 두며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게 목적이다.
미 금리 인하에도 환율을 못 잡는 한국으로서는 미 연준의 향후 행보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