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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보호무역 뚫을 다자간 경제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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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보호무역 뚫을 다자간 경제동맹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는 59개다.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세계 GDP의 85%에 해당한다.

수출 시장을 더 확대하려면 개별 FTA 체결과 함께 무역 자유화 수준이 높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필요하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FTA다. 현재 회원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영국·캐나다·멕시코·칠레·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12개국이다.

CPTPP 회원국의 명목 GDP는 10조7000억 달러 규모다. 역내 교역 규모만도 5조20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다.
한국은 CPTPP 국가들과도 FTA를 체결하고 있으나 향후 시장 접근 개선을 통한 수출 기회를 확대하려면 CPTPP 가입을 서둘러야 할 처지다.

지난 70년간 유지해온 WTO 체제가 제도적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갈등과 중국의 보조금을 둘러싼 규범 해석의 충돌 등으로 미국은 상소 기구 위원 선임을 거부한 상태다.

특히 멕시코 정부는 연초부터 한국 등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가전 등 1463개 품목에 대해 최대 5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 중이다. CPTPP 회원국에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멕시코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면 FTA를 체결하거나 CPTPP 가입을 서두르는 수밖에 없다. 일본 등 무관세인 회원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CPTPP 가입은 12개 국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 수도 있다.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은 농축산업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을 지키기 위해 농수산업을 희생시킨다는 반발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다자간 경제동맹이 필요하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 협력에 방점을 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