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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AI와 디지털 전환이 바꾸는 국내 유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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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AI와 디지털 전환이 바꾸는 국내 유통산업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국내 유통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회와 정부, 산업계, 업계 전문가들은 AI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 유통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는 마케팅뿐 아니라 물류, 제품 개발, 매장 운영 전반의 혁신을 촉진한다.

리테일 미디어 기반 고객 데이터 분석은 AI 시대 핵심 경쟁 전략으로 부상한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개인화 마케팅은 소비자 만족과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쇼핑 챗봇과 커머스 기능으로 온라인 유통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DX)과 데이터 기반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도입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경영 혁신과 고객 경험 최적화로 확장된다.

온·오프라인 통합과 옴니채널 전략도 AI 혁신과 병행된다. 유통 기업들은 매장 운영 효율과 재고 관리, 고객 경험 최적화를 위해 AI 기술을 필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저성장 극복과 K-푸드 및 K-유통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0.6%로 낮게 전망되면서, 비관적이다. 그러나 AI 기반 스마트 운영과 디지털 혁신은 산업 구조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은 AI DNA를 내재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맞춤형 서비스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온라인 유통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소비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여 전통적 운영 모델의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대형 마트는 장보기와 신선식품 중심 경쟁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며 구조적 전환이 불가피하다.

한국에서 새벽 배송과 콜드체인 기술 발전은 온라인 장보기의 품질 신뢰를 높였다. 클릭 몇 번으로 가격 비교와 리뷰 확인까지 가능한 편리성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방문을 줄이는 핵심 요인이 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인건비와 매장 유지비 부담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필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대량 구매 수요가 줄면서 기존 모델이 지속 가능성을 잃고 있다고 본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체험형 매장, 즉시 배송, 자체 온라인몰 강화에 나섰지만 소상공인·자영업 성과는 여전히 제한적 상황이다.

동네 슈퍼도 극심한 경쟁의 압박을 받고 있다. 편의점 확장과 온라인 장보기 확대 속에서 단순 판매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지역 밀착형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 고객 대응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점포 운영 전반의 체계적 재설계가 요구된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식자재 할인 마트와 온라인 유통 기업과의 경쟁에서 여전히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본부 중심 중앙관리 방식은 민첩성이 떨어지고 소비 침체와 업태 간 경쟁 심화로 기존 조직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 경영 전략 재정립과 디지털 역량 강화가 불가피하다.

모바일 쇼핑과 이커머스 확산은 지역 슈퍼마켓 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이다.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디지털 마케팅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며, 본부 온라인 플랫폼과 지역 고객 중심 전략 결합이 새로운 모델로 요구된다.

정부와 여당은 대형마트 영업 제한 시간에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새벽배송’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심야·새벽 배송 성장에 대응한 조치로, 대형마트는 전국 약 1800개 점포를 활용해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할 수 있어 경쟁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초인공지능 시대, 유통 구조는 속도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은 단순 판매를 넘어 디지털 기반의 운영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기술 활용 여부가 생존과 경쟁력의 핵심 기준이 된다. 스마트 물류와 AI 배송은 효율성과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

지역별 고객 가치 중심 전략은 여전히 유통의 본질이며, 청결과 편의성, 신선도, 서비스 품질은 데이터 분석과 결합해 차별화된다. AI 기반 발주와 수요 예측, 디지털 정책과 공동체 기반 전략은 재고와 결품 문제를 줄이고 지속이 가능한 유통 미래를 만드는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