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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분기 깜짝 성장 이후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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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분기 깜짝 성장 이후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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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그래픽=연합뉴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월에 제시했던 0.9% 성장률 전망치를 2배 가까이 웃돈 수치다.

성장률이 마이너스였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6%의 성장이다.

1.7%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7.5% 증가했다. 1988년 1분기(8.0%) 이후 최고치다.

성장 동력은 전분기보다 5.1% 늘어난 수출이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결과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1.1%포인트(P)다. 반도체 제조업이 전체 성장률의 55%를 떠받쳤다는 의미다.

게다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기여도도 각각 0.3%P, 0.4%P에 이르렀다. 민간 소비도 성장률을 0.2%P 높이는 데 기여했다. 물론 반도체 제조업을 빼면 성장률은 0.8%로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는 2분기 이후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데다 소비와 투자도 위축될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보면 전월 대비 7.8P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한마디로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반도체 실적 호조로 한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삼성전자마저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의 손실액만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달 기준 대한민국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38.1%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와 주식시장 호조 등 긍정적인 신호만 볼 게 아니라 리스크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올해 목표인 GDP 2% 성장에 이를 수 있다.